지난해 재방문율은 82% 달해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의 재방문율은 높아졌지만 바가지 요금 등 물가에 대한 불만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해 내국인 관광객 4500명을 대상으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재방문율이 82.1%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제주도 재방문율은 2019년 69.6%, 2020년 80.0%에 이어 매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회 이상 방문한 비율은 34.9%로, 2020년 27.8%에 비해 7.1%포인트 증가했다.
평균 체류 일수는 4.57일로 4박 5일 일정을 선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문 기간 선호 활동으로는 자연 경관 감상이 47.3%로 가장 많았고 식도락(맛집 여행) 22.6%, 트레킹(산, 오름, 올레길) 13.0%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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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평균 3.88점(5점 만점)으로 2019년 4.09점, 2020년 3.96점에 비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세부 항목별 평가에서 여행 경비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구체적인 불만족 사항으로는 바가지 요금 등 물가에 대해 불만족 비율이 57.4%로 가장 높았으며 이는 2020년 대비 2.5% 상승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제주가 해외여행의 대체지로 부상하면서 관광객 체류 기간이 늘어 식음료비, 숙박비, 차량임대비 등 지출 비용이 올라간 것으로 분석됐다”며 “이번 조사를 관광 일상 회복에 대비한 제주관광의 방향성을 고민하고 대응하는 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