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대금 마련을 목적으로 인수했던 코스닥상장사 에디슨EV 등 상장사 42곳이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 한국거래소가 상장사들이 제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코스피 4개사, 코스닥 38개사에서 비적정 감사의견으로 인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한다. 해당 기업에 투자했던 개인투자자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대표 사례인 에디슨EV는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통보받았다. 회계법인이 해당 기업의 재무제표를 검토했지만 감사의견을 낼 수 없을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는 의미다. 에디슨EV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영업손실을 봤다. 그런데도 이 회사 주가는 에디슨모터스에 인수된 것을 계기로 작년 5월 1500원 수준에서 6개월 후 장중 8만2400원까지 뛰었다.
주가가 급등하는 동안 대주주 투자조합들은 기존 최대주주가 들고 있던 주식을 사들인 뒤 몇 달 후 대부분 처분해 차익 실현에 나섰다. 이들 조합은 지분을 쪼개서 매입하는 수법으로 1년 동안 매매를 하지 못하도록 한 보호예수 규제와 공시 의무를 모두 피했다. 애초에 쌍용차 인수가 목적이 아니라 주가 시세차익을 노린 먹튀가 아니냐는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