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여행객들이 탑승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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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의무가 면제되자 면세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30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최근 내국인 매출이 일제히 오름세다. 18~27일 롯데면세점 내국인 매출은 직전 열흘(8~17일)과 비교해 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면세점은 36%, 현대백화점면세점은 41% 올랐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의 경우 객단가 역시 33%가량 크게 늘었다.
내국인 매출이 확대된 데에는 해외여행 활성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온오프라인으로 면세품을 사는 내국인이 늘어난 것으로 본다”며 “빠르면 올해 하반기, 늦어도 1년 내 내국인 면세 수요는 대부분 회복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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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외국인 방문객이 돌아오지 않고선 업계 매출이 온전히 회복되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면세점 매출 중추는 외국인 여행객이 담당하는 데다 내국인 면세 한도는 아직 그대로인 만큼 외국인 손님 회복이 관건”이라며 “그마저도 당분간 따이궁 수수료 경쟁이 극심해지며 이익구조 개선에는 더 오래 걸릴 듯하다”고 말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17조8334억 원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의(24조8586억 원) 70% 수준에 그쳤다.
이지윤기자 leemai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