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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상의 디지털 휴머니티 대학… 숙명에선 미래가 현실이 된다

입력 | 2022-03-30 03:00:00


장윤금 총장

AI·빅데이터·자율주행 등으로 대변되는 디지털 대전환의 시기를 맞아 숙명여대는 지난해 ‘세계 최상의 디지털 휴머니티 대학’이라는 비전을 발표하고 뉴노멀 시대의 융복합 인재를 키우기 위한 교육 혁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숙명여대는 △디지털 융합 혁신 △창업 인큐베이터 혁신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 혁신이라는 3대 혁신 과제를 제시하고 세상을 선도하는 글로벌 숙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디지털 혁신으로 교육의 미래를 바꾼다


숙명여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온라인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장윤금 총장 취임 후 디지털정보혁신처를 신설하여 클라우드 캠퍼스를 구현하고 원격교육지원센터를 통한 학생과 교수의 원스톱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체계를 갖추었다.

교내 산재된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기 위한 데이터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여 교내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AI, 머신러닝 등의 최신 기술로 이러한 교내 데이터를 분석하여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의사 결정 및 교육 체계를 갖춰 가고 있다. 올해는 이러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AI 선배, AI 멘토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국내 최초로 자체 구축한 메타버스 캠퍼스 ‘스노우버스’를 통해 학생들이 축제와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하고 향후 동아리 회의, 도서관 이용 등 일상적으로 이용 가능한 서비스뿐만 아니라 산학연계 연구와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을 추진할 예정이다.

2월에는 디지털-휴머니티 융합 연구와 교육의 구심점 역할을 할 ‘디지털휴머니티센터’를 출범했다. 인간의 심리를 배우는 공학, 데이터 정보를 활용하는 인문사회과학, 철학적 사유의 이과 교육같이 다양한 학제 간 융합이 필요한 분야를 통해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의제를 발굴해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어 나간다는 복안이다.



4년제 여대 취업률 1위 달성… 취·창업에 강점

숙명여대는 코로나19 확산 국면과 2020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전체 취업률이 전년 대비 2.0% 하락하는 등 어려운 취업 여건에서도 졸업생 취업률이 소폭 오르면서 서울권 4년제 여대 취업률 1위를 달성했다.

6년 연속 우수등급을 받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취·창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현장실습 및 정부 사업에 적극 참여하는 동시에 비대면 채용 트렌드에 발맞춰 AI 솔루션을 조기 도입하는 등 대외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한 결과다. 특히 100여 명의 현직 전문가 동문이 참여해 재학생과 일대일 온라인 멘토링을 진행하는 SM Bridge 멘토링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프로그램이다.

이와 함께 숙명여대는 대학이 가진 유·무형 자산과 지역을 연계하여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용산구 내 총 5곳에 최대 67팀까지 입주할 수 있는 창업 공간을 조성하고 성장 단계별로 창업 프로그램을 기획 및 운영하고 있다. 국내외 대표 스타트업과 리딩기업 대표로 구성된 숙명 비전 특강, 온·오프라인 스타트업 경진대회, 특화 분야의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실험실인 스노우랩 운영 등 재학생과 지역 청년이 폭넓은 창업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창업 인큐베이터 혁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외에도 숙명여대는 2010년 육군 ROTC 창설에 이어 올해 공군 ROTC도 창설되면서 두 개의 학군단을 운영하는 최초의 여자대학이 됐다. 숙명여대는 10년에 걸친 성공적인 학군단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공군 학군단의 미래 인재를 육성하고 우주 시대를 대비한 미래형 정예 장교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ESG 혁신으로 지속 가능한 대학 성장

숙명여대는 메가 트렌드로 부상되고 있는 ‘ESG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대학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ESG는 기업이 환경과 사회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고 지배 구조를 개선해 지속 가능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을 말한다.

숙명여대는 지난해 12월 환경부 공모 환경전문가 양성을 위한 ‘지식기반 환경서비스 특성화 대학원’으로 지정됐다. 올해 2월부터 석·박사과정과 전문 교육과정을 운영해 기후환경정책 모형, ESG, 배출권거래제 관련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며 향후 3년간 총 12억 원을 지원받는다.

캠퍼스타운사업단은 ESG 기반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중이다. 지역 기반의 청년 예비창업자 및 경력 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기초 창업 교육과정인 ‘창업숙숙아카데미’를 개설하고 대학의 자원과 전문성을 활용해 용문시장 상권을 활성화하는 등 지역과 상상하고 있다.

또한 지역상생과 문화특성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진한 제3회 용산 청년영화제 용용시네마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영화제 전 부대행사를 통해 파지를 활용한 재활용 키트를 제작하고 업사이클링과 자원순환활동 등 ‘환경’ 이슈에 대한 메시지를 다각도로 전달했다.

숙명여대는 향후 순헌관 옆 기존 온실(원예실)을 활용해 스마트팜을 조성할 예정이다. 스마트 공유 캠퍼스를 구축해 대학자원의 공용화를 추진하고 탄소중립캠퍼스를 만들 계획이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