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수영장(서울대공원 제공).© 뉴스1
29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코끼리전담반에서는 4톤에 달하는 가장 덩치 큰 ‘키마’부터 이제 6살인 2톤의 ‘희망이’까지 아시아코끼리 4마리가 겨우내 지낸 실내공간을 대청소 중이다.
코끼리 4마리의 하루 분변량 약 200㎏의 수거를 시작으로 물청소, 환기를 위한 폴딩도어도 전면 개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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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가 큰 계절이라 감기에 걸리지 않게 코끼리들에게 온수샤워도 필수다. 온수샤워는 코끼리의 피부 관리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고, 건강상태도 함께 점검한다. 발에 낀 돌맹이를 제거하고 웃자라거나 균열이 생긴 발톱 관리도 필요하다.
천연기념물 제331호인 점박이물범을 비롯해 총 34마리의 해양동물이 지내고 있는 해양관에서는 야외방사장 전체 7칸의 대청소에 나섰다.
해양동물은 하루의 절반 이상을 물 속에서 지내는 만큼 수질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각 방사장의 수질 상태와 대장균군 검사 등을 마친 뒤에는 각 방사장마다 150톤에서 600톤에 달하는 물을 완전히 빼고 물때와 벽 청소까지 꼼꼼히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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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박이 물범(서울대공원 제공).© 뉴스1
이광호 사육사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햇볕이 좋은 낮에는 물범들이 바위에 올라와 일광욕을 즐기며 털갈이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파카, 포니, 토끼 등 귀여운 동물들이 지내고 있는 어린이동물원에서는 야외방사장 시설물 정비로 안전하고 청결한 환경을 조성했다.
행동풍부화의 일종으로 포니가 야외에 돋아난 새싹을 뜯어먹을 수 있도록 사육사와 함께 산책길에 오르기도 했다.
어린이동물원은 넓은 초원에서 양들이 풀을 뜯는 모습을 도심에서 볼 수 있어 인기코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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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 서울대공원장은 “날씨가 점차 포근해지는 봄을 맞아 동물사 정비를 통해 시설물 안전을 점검하고, 균형 있는 식단 제공 및 동물들도 야외 적응 훈련으로 활동량을 차츰 늘려가며 환절기 건강을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