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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선 지하철 시위…이준석 “서민주거지역 불편”

입력 | 2022-03-28 08:51:00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28일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포스터. 전장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8일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전장연의 시위를 연일 비판해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전날에도 “결국 불편을 주고자 하는 대상은 4호선 주민과 3호선 등의 서민주거지역”이라며 지적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공식 트위터를 통해 “현재 3호선 일부 구간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지하철 타기 선전전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3호선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 열차 이용에 참고해달라”고 알렸다.

전장연은 예고대로 이날 오전 8시부터 3호선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운동을 시작했다. 단체는 지하철 4호선 혜화역까지 이동한 뒤 오전 9시부터 혜화역 동대문 방면 승강장에서 ‘혜화역 승강장 출근 선전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출근길 불편함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반응이 잇달아 게재됐다. 이들은 “오늘도 3호선…조금 더 일찍 나오시기” “또 지연. 괜히 지각하겠네” “당분간 3호선 타지 말아야겠다” 등 토로했다. 반면 전장연 후원에 동참하는 누리꾼의 인증사진도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전날 올린 게시글. 페이스북


이 대표는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전날 또다시 비판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순환선 2호선은 후폭풍이 두려워서 못 건드리고 3, 4호선 위주로 지속해서 하는 이유는 결국 하루에 14만 명이 환승하는 충무로역을 마비시켜 3, 4호선 상하행선을 모두 마비시키는 목적”이라고 올렸다.

단체는 ▲지하철 전 역사 엘리베이터 설치 ▲저상버스 도입 의무화 ▲장애인 전용 콜택시 등 특별교통수단 국비 지원 확대 ▲장애인 평생교육시설 운영비 국비 지원 확대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 대표에게는 “국회에서 장애인권리, 민생 3법안을 빨리 통과시켜달라”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