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초대형 방사포. (평양 노동신문=뉴스1)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군 당국은 내달 18~28일 기간 중 주말·휴일을 제외한 9일 간 올 전반기 한미연합지휘소훈련(22-1-CCPT)을 실시하기로 잠정 합의하고 훈련 규모와 세부 시행방안 등을 논의 중이다. CCPT의 ‘사전연습’격인 우리 군 주도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은 내달 12~15일 실시될 전망이다.
북한은 매년 한미훈련에 대해 “북침연습”이라고 주장하며 예민한 반응을 보여 왔다. 특히 올해는 북한이 특별히 ‘성대하게 맞이하기로’ 한 태양절 110주년 경축기간과 한미훈련이 겹쳐 북한의 고강도 대미·대남 비난전과 무력시위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방사포는 북한이 올해 초부터 공들여온 ‘정찰위성 개발’ 등 ‘국방력 강화 5대 핵심 과제’에 속하진 않지만 연이은 무력시위를 통해 한반도 내 군사적 긴장을 계속 이어가려 한다는 것이다.
특히 대북 관측통과 전문가들은 북한이 올해 태양절에 즈음해 정찰위성 발사를 가장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의 최대사거리 시험발사를 실시할지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북한은 이번 방사포 사격훈련에 앞서 지난달 27일과 지난 5일 ‘화성-17형’의 1단 추진체 등을 이용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실시한 뒤 ‘정찰위성 개발 시험’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달 16일에도 ‘화성-17형’ 관련 시험의 일환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발사를 했으나, 이땐 미사일이 발사 직후 폭발해버리고 말았다.
지난 16일 북한 평양 미림비행장 일대를 촬영한 인공위성 ‘센티널-2A’의 위성사진. 빨간색 사각형 안에 열병식 연습 중인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대열이 ‘점’ 모양으로 찍혀 있다. (센티널 허브 캡처) © 뉴스1
북한 평양시내 미림비행장에선 이번 태양절을 앞두고 최대 수천명의 병력이 모여 열병식 연습을 진행하는 모습도 인공위성 사진을 통해 관측되고 있다.
북한군의 열병식은 내부 결속 의미도 있지만 신무기를 공개하는 자리로도 활용되기 때문에 한반도 정세 긴장을 부채질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