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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모셨던 장성민 尹 정무특보로…“직설 서슴지 않는 쓴소리 특보”

입력 | 2022-03-16 13:06:00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장성민 예비후보가 10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을 찾아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1.9.10 사진공동취재단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포럼 이사장이 16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정무특보에 임명됐다. 김대중 정부에서 초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거친 옛 동교동계 핵심 인사로 ‘DJ 적자’로 불려 온 인물로, 대선 기간 윤 당선인에게 직설과 간언을 서슴지 않아 ‘쓴소리 책사’로 통했다.

장 특보는 1987년 제13대 대선을 앞두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20년간 김 전 대통령의 곁을 보좌하며 그의 의중을 읽는 ‘신세대 가신그룹’의 선두주자로 불렸다. 김대중 정부에서는 국정상황실장과 정무비서관을 역임했다.

그는 지난해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윤 당선인과 당내 경선을 다퉜지만, 1차 경선 컷오프 탈락 후 윤 당선인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장 특보는 대선 캠프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지만, 수시로 윤 당선인과 소통하며 자문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 특보는 ‘쓴소리꾼’으로도 유명하다. 윤 당선인이 대선 과정에서 크고 작은 논란과 갈등을 겪을 때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성명서를 내고 거침없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과거 김 전 대통령이 1992년 대선에서 낙선한 뒤 ‘다시 정계에 복귀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제출했던 당찬 성정이 엿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장 이사장의 인선을 발표하면서 “1차 (경선) 컷오프 탈락 후 당선인이 장 특보에게 쓴소리를 요청해 대통령 선거 기간에도 가감 없는 조언을 듣고 소통해온 것으로 전해진다”며 “특보 명칭은 ‘쓴소리 특보’라고 불러도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