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로드중
국제유가 충격 발생시 1~2분기 정도의 시차를 두고 미국과 유로지역의 기대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이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져 글로벌 물가 오름세가 더욱 광범위하게 확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13일 한국은행의 해외경제포커스에 실린 ‘국제유가 상승이 주요국 기대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유로지역 모두 유가 변동 충격에 대해 기대인플레이션이 유의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높아진 가운데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율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 그동안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던 주요국의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상승하면서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파급 영향이 증폭될 우려도 나오고 있다.
광고 로드중
한은이 미국과 유로지역을 대상으로 국제유가충격이 기대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회귀 분석한 결과 유가충격 발생시 1~2분기 정도의 시차를 두고 기대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로지역의 경우 상대적으로 원유수입 의존도가 높아 미국보다 유가충격이 기대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났다. 2020년 기준 전체 소비량 중 러시아 원유 의존도는 미국이 34.2%, 유로지역이 94.2%다.
기대인플레이션이 유가충격에 대해 반응하는 정도는 유가 수준이 높을수록 유가상승 충격이 지속적일수록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가 30달러 이하인 경우 기대인플레이션율에 대한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그 이상인 경우 유가 수준이 높을수록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크게 반응했다.
유가가 120달러 이상인 경우 유가 10% 상승시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평균적으로 미국은 0.3%포인트, 유로지역은 0.5%포인트 상승했다.
과거 4분기간 유가상승 충격이 없었던 경우에는 기대인플레이션의 반응이 유의하지 않았던 반면 유가상승 충격이 지속되었을 수록 기대인플레이션의 반응이 확대됐다
광고 로드중
한은은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은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져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은 관계자는 “주요국의 기대인플레이션이 안착되지 못 할 경우 기업의 가격결정 노동자의 임금협상 등을 통해 글로벌 물가 오름세가 더욱 광범위하게 확산될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