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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유권자 278만명 늘고, 2030은 97만명 줄어…막판 선거전략은?

입력 | 2022-03-06 19:18:00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인 5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뉴스1


3·9대선 막판까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간 박빙 구도가 이어지면서 각 당에서는 연령대별 유권자 표심에도 각별한 신경을 쏟고 있다. 특히 세대별 지지 성향이 뚜렷하게 갈리면서 세대별 유권자수 증감을 두고 막판 선거 전략을 세우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는 분위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3·9 대선 유권자(재외국민 포함)는 총 4419만7692명으로 집계됐다. 2017년 대선(4247만9710명)보다 171만7982명 늘었다. 특히 정치권이 주목하는 건 세대별 유권자수다. 세대별로 봤을 때 2017년 19대 대선 당시에 비해 전체 유권자 중 차지하는 비율이 늘어난 세대는 60대 이상과 10대 뿐이다. 2017년 대선 당시 1.6%였던 10대 유권자 비율은 이번 대선에서 2.2%로 0.6%포인트 늘었고, 60대 이상 유권자도 2017년 24.4%에서 29.8%로 늘었다.

반면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20대와 30대는 각각 17만여 명, 80만여 명 줄었고, 40대 역시 873만여 명에서 815만여 명으로 감소했다. 50대의 경우 유권자 수 자체는 847만여 명에서 862만여 명으로 늘었지만 전체 유권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9.9%에서 19.5%로 0.4%포인트 줄었다.

이런 유권자 분석을 토대로 여야는 저마다 맞춤형 선거 전략을 동원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60대 이상 유권자들은 상대적으로 윤 후보 지지세가 강한만큼 이 후보 지지층이 두터운 30~50대 유권자들의 투표를 독려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 여당 의원은 “남은 기간은 그야 말로 쇼트트랙 ‘날밀기’를 하듯 최대한 우리에게 우호적인 세대의 유권자를 투표장으로 이끌어내는 것이 관건”이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내에서는 그동안 이준석 대표가 말해온 ‘세대포위론’을 마지막까지 끌고 간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그간 ‘이대남‘으로 불리는 20대 남성 표심 공략에 공을 들여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20대 유권자의 비중이 줄긴 했지만 10대 유권자가 20대들과 성향이 비슷하다”며 “현재 투표 열기가 본투표에서도 드러난다면 충분히 해볼만하다”고 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의정부·동두천·고양=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