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5일 동해안을 비롯한 강원 곳곳을 휩쓴 산불 대부분이 꺼지지 않은 채 야간 대응 체제로 전환됐다. 강릉·동해 산불을 비롯, 울진·삼척 산불, 영월 산불은 아직 주불을 진화하지 못한 채 이튿날 밤을 맡게 됐다. 사진은 4일 강원도 산불 화재 지역에서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대원이 지상 진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산림청 제공) 2022.3.5/뉴스1 ⓒ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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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경북 울진에서 시작해 강원 삼척까지 번진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자 산림당국은 6일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진화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산불이 계속 번져 주택 등 피해가 늘어나자 민가 소실을 막기 위해 주거지역에 공중진화 자원을 동시에 투입했다. 지상진화 인력과 장비도 상황이 심각한 지역에 집중적으로 배치해 주불을 우선 진화한 뒤 다른 지역 산불 확산 저지에 나설 예정이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전 5시 기준 헬기 90대를 비롯한 진화 장비 635대와 인력 8796명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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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물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주택 327채를 포함해 471곳이 불에 탔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전날 강릉 옥계면에서 86세 여성이 대피 중 사망했다는 신고가 있었으나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 집계에서는 제외됐다. 임시주거시설에는 울진 699명, 삼척 114명, 강릉 41명, 동해 392명 등 총 1147명이 일시 대피 중이다.
이번 산불은 지난 4일 오전 11시 17분경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에서 발화해 강한 바람을 타고 강원 삼척까지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가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서 5일에는 다시 남하해 울진읍까지 확산했다.
남태헌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차장은 “50년 만에 온 최악의 겨울 가뭄으로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하고 있어 진화에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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