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둘러싼 무속 및 신천지 연루 의혹 띄우기 총공세에 나선 모습이다. 윤 후보 배후에 무속 및 특정 종교 집단이 있다는 프레임을 씌우면서 기독교 등 종교계 표심을 공략해보겠다는 의도다.
민주당 조승래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윤 후보의 주술과 신천지 연루 의혹으로 사이비 종교의 정치 개입 우려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커지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 윤건영 선대위 정무실장도 같은 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윤 후보의 ‘손바닥 왕(王)자’ 논란과 무속인 건진법사 선대위 캠프 연루 의혹, 신천지 압수수색 무마 의혹 등을 언급하며 “국정을 무속이나 특정 종교인들에게 맡길 수는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가세했다. 민주당 내 천주교 및 기독교 의원 26명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21세기 복잡한 국정 현안을 무속과 주술에 기대고, 사이비 종교까지 정치 안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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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강경대응에 나섰다. 국민의힘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이날 당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민주당이 제기한 신천지 연루 의혹에 대해 “윤 후보가 묵묵히 검찰총장으로 할 일을 하는 동안 ‘추미애판 압수수색쇼’ ‘이재명판 명단확보 쇼’를 벌여서 방역을 방해해놓고 뻔뻔한 거짓말로 국민을 현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의원이 제기한 ‘소가죽 굿’ 논란에 대해 “헛소리”라며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은 또 이날 김의겸 의원을 허위사실공표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