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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초등학생, 신속항원검사 음성 나와야 등교할 듯

입력 | 2022-02-14 05:41:00

등교하는 초등학생.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서 지난 13일 관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진열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새 학기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은 주 2회 신속항원검사 키트로 검사를 한 뒤 음성이 나왔을 때만 등교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니어서 감염에 취약한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보호하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서울시교육청이 기숙사가 있는 학교에서 주마다 신속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시범 운영했던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무증상 확진자를 조기 발견해 학교 내 집단감염을 막고 학교 방역부담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앞서 정부는 ‘신속항원검사 키트 수급 대응 TF’ 회의를 열고, 감염에 취약한 어린이 등에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무상 배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지원 대상은 유치원생 59만명과 초등학생 271만명 등 총 330만명이다. 학생 한 명에게 주당 2개씩 5주분, 총 3300만개가량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 조달단가인 2420원을 적용했을 때 유치원과 초등학교 신속항원검사 키트 마련을 위해선 799억원이 소요된다.

이와 관련 교육당국은 월요일 등교 전 한 번, 주중 수·목요일 중 한 번 집에서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이용해 검사를 한 후 등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가 검사 결과 키트에서 양성이 뜨면 인근 PCR 검사소 등에서 추가 검사를 하게 된다. 음성이 떴을 때는 정상등교하는 식이다. 통상 오미크론 변이의 잠복기는 3일 정도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 13일까지 3일 연속 서울 학생 신규확진자가 1000명대를 기록할 정도로 오미크론 확산세가 거센 만큼 키트를 한번에 나눠줄지, 5주에 걸쳐 나눠줄지 등도 논의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 중 신규확진자가 3%, 격리자를 포함한 등교중지 학생이 15%를 넘으면 원격수업을 병행하게 되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시·도 교육청과 재원 확보 등 협의를 거쳐 이번주 초 구체적 실행방안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일단 교원단체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1차적으로 학부모의 근심 그리고 백신 미접종자인 초등학생들에게 신속항원검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것 그리고 학교의 부담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는 맥락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외에도 학생과 교직원용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교육청에 별도로 비치하고, 학교 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접촉자 중 무증상자가 귀가할 때 이 키트를 나눠줄 예정이다. 무증상자는 집에서 7일간 2일 간격으로 3회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해 각각 음성인 경우 등교가 가능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