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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김건희 주가조작 연루” vs 윤석열 “대장동 반드시 진상규명”

입력 | 2022-02-11 21:14:00

여야 4당 대선 후보, TV토론 재격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11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여야 4당 대선 후보 TV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1일 열린 2차 TV토론회에서 이 후보의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을 놓고 공방전을 펼쳤다.

먼저 윤 후보가 이날 TV토론회에서 성남산업진흥원 채용 부정 의혹과 대장동 의혹 등을 제기하며 포문을 열었다. 

윤 후보는 “이 후보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에 성남산업진흥원을 보면 34대 1 (채용 경쟁률인데) 대부분 선거운동 했던 선거대책본부장의 자녀, 시장직 인수위원회 자녀가 일반인이 가기 쉽지 않은 성남시 산하 기관에 들어갔다”며 “(이 후보가) 공정을 평소에 주장하던 것과 다르지 않나”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기본주택으로 임대주택 100만 채를 공약했던데, 대장동 개발 때도 기반시설로 임대주택 부지를 만들어놓고 LH에 팔면서 6.7%만 임대주택 짓고 나머지는 분양주택으로 짓게 하고, 백현동에서도 1200세대 아파트를 허가하면서 임대주택 비율을 10분의 1로 줄였다”며 “이 후보 대선 공약과 너무 차이가 난다. 기본주택으로 임대주택 100만 채를 짓겠다는 게 정말 진정성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적극 반박에 나섰다.

이 후보는 “첫 번째로 지적하신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당시에도 감사원에서 감사를 해서 문제가 없고 (성남산업진흥원 채용은) 공개 경쟁 시험을 붙였다”고 응수했다.

그는 “대장동 문제도 마찬가지로 후임 시장이 있을 때 벌어진 일”이라며 “그러나 객관적 결과로 보더라도 거의 동일한 수의 공공주거용 임대가 아니라 공공주택으로 바뀐 것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박영수 특별검사의 딸이 돈 받았고, 곽상도 (국민의힘) 전 의원 아들이 돈 받았고, 윤 후보 아버님은 집을 팔았다“며 “나는 공익환수를 설계했고, 국민의힘이 배임을 설계한 것이다. 그쪽이 부정부패를 설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오히려 이 시점에서 한번 지적하자면 지금 (윤 후보의) 부인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연루돼있다는 말이 많다”며 역공을 가했다.

그는 “윤 후보님, 얼마 전 5월 이후로 거래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 후 거래가 수십 차례 했다는 얘기가 있지 않나”라며 “주가조작 피해자가 수천수만 명이 발생하는데, 이건 공정과 관계없는 것 같은데 설명 좀 해달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윤 후보는 “검찰에서 한 2년 이상을 관련 계좌와 관계자들을 별건에 별건을 거듭하면서 조사했다”며 “이 후보가 연루된 대장동 게이트에 비해서 작은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훨씬 더 검찰에서 연인원을 많이 투입했고, 아직까지 문제점이 드러난 적이 없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그는 “대장동은 당시 시장인 이 후보가 (추진)한 것이고, 곽상도 의원이든, 박영수 변호사든 간에 여기서 나온 돈 8500억이 도대체 어디로 흘러갔는지 전혀 검찰이 조사도 하지 않고 특검도 안 하지 않냐”며 “이 자금이 지금 누구 주머니에 있고 어디 숨겨져 있고 어디 쓰였는지 반드시 진상규명이 확실히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