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법정구속된 오거돈 전 부산시장 측이 항소심 선고를 하루 앞두고 선고기일 연기 신청을 했다.
8일 오거돈성폭력사건동공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오 전 시장 측이 이날 항소심 재판부에 선고 기일 연기 신청서를 제출했다.
기존 항소심 선고는 9일 오후 2시로 예정돼 있으며, 재판부는 해당 연기 신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끝까지 반성하지 않고 빠져나갈 궁리만 하는 가해자 오거돈에게 법의 이름으로 제발 엄중한 처벌을 내리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거돈공대위는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인 A씨가 지난 7일 재판부에 낸 탄원서도 공개했다.
A씨는 탄원서를 통해 “그동안 가해자에게서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을 기대하기 어려웠다”면서 “본인이 저지른 파렴치한 범죄를 조금이라도 깨닫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가해자 오거돈에게 법이 허용하는 가장 무거운 형을 선고해 줄 것을 간절하게 탄원한다”고 밝혔다.
A씨는 또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 범행 이후에도 수많은 시간과 기회를 반성 대신 N차 가해로 날려버린 오거돈에 대한 재판부의 심판이 반면교사가 돼 우리나라에서 권력형성범죄가 근절되기를 두 손 모아 소원한다”고 덧붙였다.
[부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