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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여성으로 편성된 IS부대 지휘 美여성 체포돼

입력 | 2022-01-30 10:20:00


 미 캔자스주에 거주하다 이슬람 극단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한 후 전원 여성들로만 편성된 AK-47 소총 대대를 이끈 엘리슨 플루크-에크렌(42)이라는 여성이 29일 미 연방검찰에 체포됐다.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검찰은 이날 플루크-에크렌이 테러 조직에 물질적 지원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발표했다.

플루크-에클렌에 대한 형사 고소는 2019년 이뤄졌지만 그녀가 28칲 미국으로 송환된 후 29일 공개됐다. 그녀가 IS에 가담했다는 사실 역시 29일 발표 전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검찰은 플루크-에크렌이 미국의 한 대학 캠퍼스를 공격할 요원을 모집하려 했고, 쇼핑몰에 대한 테러 공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FBI 진술서에 따르면, 그녀는 “많은 사람을 죽이지 않는 공격은 자원 낭비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FBI 특수요원 데이비드 로빈스의 진술서는 플루크-에크렌이 2016년 말 시리아 락까에 있는 ‘카티바 누사이바’라는 IS 여성 대대 사령관이 됐다고 밝히고 있다. 이 여성 대대는 AK-47 소총, 수류탄, 자살폭탄 조끼 사용법 등을 훈련받았다.

이 진술서는 테러 혐의로 기소된 전 IS 조직원과 목격자 등 6명의 증언을 인용하고 있다.

라즈 파레흐 검사가 제출한 구금 메모에는 플루크-에크렌이 어린이들에게 공격용 소총 사용법을 훈련시켰으며, 적어도 한 명의 목격자가 플루크-에크렌의 자녀 중 한 명이 시리아의 집에서 기관총을 들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적혀 있다.

“플루크-에크렌은 IS의 급진적 테러 이데올로기의 열렬한 신봉자로, 폭력적인 지하드를 수행하기 위해 시리아를 방문했다. 그녀는 IS 여성 대대의 지도자이자 조직자로 일하며 IS의 테러 지원을 위해 여성과 어린이들에게 AK-47 공격용 소총, 수류탄, 자살폭탄 조끼 벨트를 사용법을 훈련시킴으로써 자신의 극단적 신념을 행동으로 옮겼다”고 파레흐는 덧붙였다.

그녀는 2008년에 이집트로 이주했고 이후 3년 동안 이집트와 미국을 자주 오갔다. 그녀는 2011년 이후 미국에 거주하지 않았다. 검찰은 그녀가 2012년께 시리아로 이주했다고 믿고 있다.

그녀의 남편은 2016년 초시리아에서 테러를 수행하려다 살해당했다. 그녀는 드론을 전문으로 하는 방글라데시 IS 조직원과 그해 말 재혼했지만 그 역시 2016년 말 또는 2017년 초에 사망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4개월 뒤 플르크-에크렌은 락까 방어 책임자인 IS 지도자와 또다시 재혼했다.

법원 문서는 그녀가 어떻게 체포됐는지, 28일 미 연방수사국(FBI)에 넘겨지기 전까지 얼마나 구금됐는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그녀는 31일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지방법원에 첫 출두할 예정이며, 그때 그녀의 변호사가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폴스처치(미 버지니아주)=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