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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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자신을 향해 ‘정신 나간 정치인’이라고 비판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게 “극우 포퓰리즘적 경향을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28일 대한의사협회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험한 말씀을 자주 하던데 그건 그분 말씀이니 찰떡처럼 알아들으면 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남성과 여성을 갈라서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고 또 세대 간의 갈등을 부추겨 증오하게 하고, 심지어 이제는 남북 간 갈등과 균열을 일으키고 있다”며 “이 대표식, 또는 윤석열 후보식의 갈등 조장 정치는 이제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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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전날 논란을 빚은 ‘호남 소외’ 발언에 대해 “과거 박정희 정권이 영호남을 분리해 영남 우대정책으로 혜택을 준 게 사실이다. 참으로 아픈 역사적 사실이며 부인할 수 없다”며 “이제는 영남 지역도 수도권 우선 정책에 똑같이 피해를 보고 있다. 균형 발전정책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당대표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북콘서트 후 기자들과 만난 이 대표는 “그분들이 보통 디테일로 들어가면 약하다. 남녀를 갈라친 이준석의 언행, 사례를 들고와 말씀하면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 후보는 명확하게 전라도와 경상도를 언급하며 이야기했고 국민의힘 정책 중에 남성 우대정치라고 할만한 건 딱히 없다”며 “여성가족부 폐지는 수명이 다한 책임 부처에 대한 구조조정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고 여성할당제에 대한 비판적 의견은 철학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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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