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현지시간) 레바논 시돈의 사이다 시립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7차전’ 대한민국과 레바논의 경기에서 조규성이 선취골을 넣은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1.27/뉴스1 © News1
한국은 27일(한국시간) 레바논 시돈의 사이다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7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5승2무(승점 17)가 된 한국은 3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서 승점 9를 기록한 3위 아랍에미리트(UAE)에 크게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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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두 선수 없이 치른 두 차례 평가전에서 아이슬란드에 5-1, 몰도바에 4-0 승리를 거뒀지만, 걱정이 없어진 건 아니었다. 평가전이었을 뿐, 실전에서도 두 선수 없이 온전한 경기력과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엔 의문이 있었다.
27일 오후(현지시간) 레바논 시돈의 사이다 시립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7차전’ 대한민국과 레바논의 경기에서 양 팀 선수들이 코너킥 상황에서 몸싸움을 하고 있다. 2022.1.27/뉴스1 © News1
단순히 기존 선수의 빈자리를 다른 선수가 잘 대체했다는 것을 칭찬하는 게 아니다. 두 명의 핵심 선수가 빠졌으니 선수들 간 조합과 팀 스타일 면에서 흔들림이 생길 법도 했는데, 벤투호는 하나의 팀으로서 전과 다름없이 기능했다. 조규성과 권창훈(김천) 등 전지훈련을 통해 확인한 대체자들도 팀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결승골을 기록하며 승리에 기여한 조규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두 선수의 공백을 메워야한다는) 부담감은 없었다. 감독님께서 믿어주셨기에 걱정이 되진 않았다. 경기장에서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벤투호 구성원들이 주축 선수의 이탈에도 흔들리지 않고 팀으로 잘 대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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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아랍에미리트(UAE)의 경기에서 벤투 감독이 손흥민을 지켜보고 있다. 2021.11.11/뉴스1 © News1 DB
하지만 모두가 원하지 않더라도 손흥민의 결장은 언제든 또 생길 수 있는 일이다. 그래서 손흥민이 없을 때에도 흔들리지 않는 팀이 되는 건 매우 중요한 과제였다.
어쩌면 레바논전은 그 오랜 숙제가 상당부분 이뤄졌다는 걸 확인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는지도 모른다.
(베이루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