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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최소’에 사망 ‘최대’…인구 자연감소 8626명 ‘최악’

입력 | 2022-01-26 14:59:00

(자료사진) 2018.4.25/뉴스1


 지난해 11월 우리나라 인구가 8626명 자연 감소하면서 역대 최대 자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출생아 수는 2만명 선 아래로 붕괴해 같은 달 기준 최소를 나타냈다. 반대로 사망자 수는 급속한 고령화 추세에 따라 사상 최대인 2만8000여명에 달했다.

26일 통계청이 펴낸 2021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1만98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54명(-1.3%) 감소했다. 이는 출생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1년 이후로 11월 기준 가장 적은 수치다.

(통계청 제공)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 이후 72개월째 감소를 이어갔다. 무려 6년째 감소 행진이다.

출생아 수가 2만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20년 12월(1만9641명) 이후 처음이다.

인구 1000명당 출생률을 뜻하는 조출생률도 4.7명으로 전년 동월(4.8명)보다 0.1명 줄어들었다.

올해 1~11월까지 누계 출생아 수는 24만4016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4% 감소했다. 이대로라면 2020년에 이어 20만명대의 ‘역대 최소’ 연간 출생아 수가 또 다시 현실화할 전망이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출생아 수는 30대 인구 감소와 혼인·출산 연령이 늦어진 영향 등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 제공)

반대로 11월 사망자 수는 2만8426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823명(11.0%) 증가했다. 이는 9개월 연속 증가세이자, 역대 최대 사망자다.

노 과장은 “사망자는 인구구조 고령화 때문에 고령 인구 비중이 늘면서 덩달아 늘고 있다”며 “최근 코로나 영향도 없지는 않을 것 같지만 주 원인은 고령화”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인구 자연증가(출생아 수 - 사망자 수)는 -8626명으로 나타났다. 동월 기준 최소 출생아 수에 역대 최대 사망자 수가 합쳐지면서 인구 자연감소 폭이 사상 최대로 불어난 것이다.

인구 자연감소 폭이 8000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인구 절벽 가속화가 우려된다.

11월 신고된 혼인 건수는 1만7088건으로 1년 전보다 6.0%(1089건) 감소했다. 지난 4월 잠시 증가로 전환한 이후 다시 7개월 연속 감소세다.

1~11월 누계 혼인 건수는 17만2748건으로 1년 전보다 9.7% 적은 수준이다.

이혼 건수는 8770건으로 1.2%(106건) 줄었다. 올 4월 이후 8개월 연속 감소세다.

1~11월 누계 이혼 건수는 9만2951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 줄어들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