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3일 경기도 화성 전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고(故) 심정민 소령과 관련 “공군 조종사의 반복되는 사고를 막기 위해 노후화된 전투기 교체 등 철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말하며 “유가족에 대한 세심한 예우도 국가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그는 “29세 공군 조종사는 마지막 순간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았다”며 “충분히 탈출할 수 있었음에도, 끝까지 이웃의 피해를 막고자 했다.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미국이 왜 세계 최강의 지위를 누리는 것일까요”라며 “나의 뒤에는 국가가 지켜준다는 신념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힘은 국가와 국민이 군인의 희생을 대하는 자세와 애국심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만났던 천안함 생존 병사 전준영의 분노를 기억한다”며 “군대와 군인을 존중하고 우대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확실한 원칙과 진실함으로 국가를 위해 일하는 이들을 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후보는 전날 오후 11시20분께 경기도 수원의 심 소령의 빈소를 비공개로 찾았다. 유가족의 요구에 따라 외부에 빈소 방문 일정을 알리지 않았다.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윤 후보는 “위기상황에서도 심 소령은 민가의 피해를 막기 위해 자신을 희생했다.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께는 할 수 있는 최선의 예를 갖춰야 한다”라며 늦은 밤 심 소령을 조문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