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한진 사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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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컵 갑질’ 사건을 일으킨 한진그룹 오너가(家) 3세 조현민 ㈜한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2019년 6월 경영에 복귀한 지 2년 6개월 만이자, 부사장에 오른지 1년 만이다.
한진그룹은 12일 지주회사 및 그룹 계열사에 대한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조현민 ㈜한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조 사장은 지난 2018년 4월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을 뿌리고 폭언을 한 녹취록이 보도되면서 곤욕을 겪었다. 여기에 미국 국적이면서 진에어의 등기임원으로 불법 재직했던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모든 경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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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산업은행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진그룹 총수 일가가 항공 관련 계열사 경영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못 박을 정도였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조 전 전무가 복귀한 것은 1년 2개월이 지난 2019년 6월이다. 조양호 전 회장이 별세한 지 2개월이 지난 시점이다.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에 올랐다.
짧은 자숙 기간에 대한 반발과 지적이 있었지만, 폭행과 특수폭행이 무혐의·공소권 없음으로 결론나면서 복귀가 이뤄졌다.
이후 발생한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서는 캐스팅보트로 나서 언니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대신 오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조원태 회장 체제에 힘을 실어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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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사로 부사장에서 1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한진그룹은 조현민 사장이 ㈜한진에서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을 맡아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물류사업에 IOT·AI 등 새로운 트렌드를 접목했으며, 업계 최초로 물류와 문화를 결합한 로지테인먼트(Logistics + Entertainment)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또 친환경 물류 기반을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실현하는 등 CSV(Creating Shared Value) 성과를 도출했다고 봤다.
한 재계 관계자는 “조현민 사장이 ㈜한진에서 본격적으로 경영 활동에 나서고 있다”며 “경영 성과를 내야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