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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오스템 횡령’에 인력 40명 투입…“피해보전 등 주력”

입력 | 2022-01-10 12:30:00


회사 자금 198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사건에 대해 경찰이 40명 넘는 인력을 투입해 집중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구체적인 범죄사실과 피해 보전이 가능한 부분에 수사를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10일 출입기자단 정례 간담회에서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사건’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김 청장은 “구체적인 사항은 현재 진행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서도 구속된 피의자의 불법행위와 전반적 사항에 대해 심도있게 수사하고 예외를 두지 않는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피의자의 구체적인 범죄사실과 피해 보전이 가능한 부분에 (수사를) 주력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현 단계에서 구체적 사안이 확정되지 않았고 추가 수사해 나가야 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에 대해 서울경찰청이 집중 지휘하는 가운데 서울경찰청과 강서경찰서 전담 인력을 포함해 40명이 넘게 투입돼있다. 또 범죄수익추적팀 4명도 현장에서 함께 수사하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오스템임플란트에서 자금 담당 업무를 맡았던 이모(45)씨가 회사 자금 1980억원을 횡령했다는 혐의로 구속 수사 중이다.

당초 횡령 금액은 1880억원으로 알려졌으나, 경찰 조사에서 이씨가 앞서 회삿돈 100억원을 빼돌린 사실이 파악됐다. 이씨는 100억원을 돌려놓았지만, 경찰은 이 역시 횡령 범죄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이씨는 총 8회에 걸쳐 회사 자금 1980억원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그는 횡령한 자금 대부분을 주식 투자에 사용했다고 한다. 횡령 금액으로 주식 투자에 나선 이씨는 상당 부분 손실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이후 남은 자금을 이용해 1㎏ 금괴 851개와 부동산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이며, 일부는 여러 계좌로 분산 이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252억여원의 예수금이 남아있는 증권계좌를 동결하는 등 자금 회수 절차를 진행 중이다. 또 1㎏ 금괴 497개를 회수하기도 했다. 시세를 감안하면 압수한 금괴는 약 350억원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현금 4억3000만원도 압수했다.

이 밖에도 경찰은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이씨 관련 거래내역 금융정보를 제공 받아 자금흐름을 추적 중이다. 아울러 경찰은 이씨 체포 과정에서 타인 명의의 휴대전화를 발견해 디지털포렌식을 진행 중이다.

이씨 측은 “개인의 일탈로 볼 수 없는 것 같다”며 공범의 존재 가능성을 언급했고, 경찰은 이 사건의 공범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반면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윗선 지시’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