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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일 다수의 새해 첫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오차범위 밖으로 앞서거나 오차범위 내 박빙 우세인 것으로 나타난 데 대해 “국민들이 듣기 불편한 퇴행적 말씀을 많이 해서 그분이 많이 떨어진 것이지 우리가 많이 올라갔다고 보기 어렵다”며 겸허한 자세를 강조했다.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맞아 이날 부산을 찾은 이 후보는 부산신항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신년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저희가 잘해서 지지율이 크게 올라간 게 아니라 상대방이 국민들 기대에 못 미치는 말씀과 태도 때문에 떨어진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지지율은 약간의 변화가 생긴 게 일주일도 채 넘지 않은 상태”라며 “반대로 얘기하면 일주일 후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말씀을 드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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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금 사적 감정에 의한 보복이나 과거에 대한 평가를 하고 있기에는 너무 절박하고 우리가 가진 위기가 너무 크다는 점을 한시도 잊지 않도록 하겠다”며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 국민 여러분이 이 고통과 어려움에서 하루라도 빨리 빠져나올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10%대까지 상승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저는 정치가 과거 지향적이 아니라 미래지향적이어야 하고 인재등용이나 정책을 채택하는데 있어서 내편네편, 좌우 진영을 가리지 말자고 했다. 국가발전에 필요한 정책이라면 연원을 따지지 않고 진영을 가지리 않고 가장 유능한 사람을 적재적소에 쓰겠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어 “그것을 실용내각, 통합정부라고 할 수 있을텐데 구체적으로 어떤 세력과 연대를 하거나 이런 것은 아직 생각을 안 해봤다”고 말했다.
새해 코로나19 피해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관련해서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국가를 대신해 엄청난 손실을 감당하고 있기 때문에 선지원 후정산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추경이 불가피하다. 야당 후보의 말씀도 있었으니 가능하면 빠른 시간 내에 대규모로 지원할 수 있는 예산 편성이 되길 기대하고 저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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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가능하면 빠른 시간 내에 유라시아로 연결되는 북한과의 철도도 연결돼 부산이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윤 후보를 향해서는 대선 토론회에 나설 것을 촉구하면서 “하고 싶은 얘기는 국민 앞에서 하는 게 좋겠다”며 “상대방에 대한 얘기를 하려면 상대방이 없는 자리에서 헐뜯듯이 하는 것 보다는 그냥 있는 자리에서 당당하게 말씀하시고 지적하는 게 국민들 보기에 아름다울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어 경남 양산의 통도사를 찾아 조계종 차기 종정예하 중봉 성파대종사를 예방하고 주지 현문스님과 차담을 나눴다.
이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씨도 지난해 10월 통도사를 찾은 바 있는데 지난 국정감사에서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 이를 걷는 사찰을 ‘봉이 김선달’에 비유한 정청래 의원의 발언으로 성난 불교계를 달래며 대선정국에서 불심을 잡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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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방문을 마친 후 이 후보는 부산시민장례식장을 찾아 부산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인물로 일명 ‘부산민주할매’로 불린 고(故) 정정수 여사 빈소를 조문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