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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또 3차 접종 뒤 사망…도 “인과성 조사”

입력 | 2021-12-21 15:45:00


이달 15일 제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마친 70대가 나흘 만에 숨진 채 발견돼 당국이 조사 중이다.

21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달 15일 화이자 백신으로 3차 접종을 마친 A 씨(70대)가 19일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5월 25일 1차 접종을, 6월 15일 2차 접종을 완료했다.

A 씨는 3차 접종 직후 별다른 증상을 호소하지 않았다. 이에 당국은 백신과 사망 간의 인과성 여부를 규명하기 위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3차 접종을 마친 도민이 사망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도에 따르면 이달 10일 화이자 백신을 3차 접종한 B 씨(80대)도 14일경 심정지로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단, 아직 백신과 사망 간의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도 관계자는 정례 브리핑에서 “A 씨의 경우 접종 4일 뒤에 변사 상태로 최초 확인된 분”이라며 “세부적인 사인, 구체적인 과정을 역학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A 씨의 구체적인 사망 장소 등에 대해선 “개인정보 때문에 해당 부분들에 대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제주도민 66만9177명 가운데 3차 접종을 마친 도민은 14만7053명으로 파악됐다. 제주 지역 인구 중 22%가 3차 접종을 완료한 것이다.

도는 3차 접종을 완료하면 중증으로 발전할 위험성이 줄어든다며 도민들에게 백신을 접종해줄 것을 당부했다.

도 관계자는 “12월 둘째 주를 기준으로 보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집단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은 2차 접종 완료군에 비해 2.3배 높게 나타났다”라며 “또한 위중증율은 11배, 사망 발생 위험은 9배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도 관계자는 “3차 접종 후 확진이 됐다고 해도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확진자에 비해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91%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라며 “특히 현재까지 도내 사망자 13명 중 11명이 미접종자로 파악됐다. 도민 여러분께 백신 접종의 이점을 강조드린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