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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 주호주 대사에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딸인 캐럴라인 케네디 전 주일 미국대사(64)를 지명했다. 빅토리아 케네디 주오스트리아 대사에 이어 정치 명문가인 케네디가(家) 여성들이 잇따라 주요국 대사로 발탁된 것이다.
캐럴라인은 케네디 전 대통령 가족 중 유일한 생존자로 민주당 내에서 큰 정치적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케네디 전 대통령과 부인 재클린은 4명의 아이를 출산했지만 장녀는 태어나자마자, 막내아들은 출산 중 사망했다. 캐럴라인의 남동생인 존 F 케네디 주니어는 1999년 경비행기 사고로 사망했다.
하버드대와 콜롬비아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를 지내던 캐럴라인은 2008년 대선에서 일찌감치 오바마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나서면서 정치권에 뛰어들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후보로 지명될 당시 3인의 부통령 후보 추천위원 중 하나였던 캐럴라인은 오바마 정부 출범 후 뉴욕 상원의원직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뒤 2013년 주일 미국대사에 임명되면서 케네디가로는 처음으로 대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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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중앙아메리카 벨리즈 대사로는 피겨스케이팅 스타 미셸 콴(41)을 깜짝 발탁했다. 세계선수권대회 5회 우승 기록을 세워 미국의 ‘피겨 영웅’으로 꼽히는 콴은 2006~2012년 미국 국무부 공공외교대사를 지냈으며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 대선 캠페인에 참여했다.
이날 대사 지명으로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아직 대사가 지명되지 않은 해외 공관은 총 189자리 중 한국 포함한 39곳이 남았다. 일본과 인도 등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관련된 주요국 대사들이 모두 지명된 가운데 미국의 아시아 동맹국 중에선 한국과 필리핀, 태국 대사가 아직 지명되지 않은 상황이다. 외교소식통은 “연말이 다가오면서 공석인 대사직 지명 발표가 이어지고 있어 주한 미국대사 인선이 빨라지길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정치적 상징성이 큰 인물보다는 실무형 인선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고 말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