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강남역 주변 식당가 모습. 주말인데도 거리가 한산하다. ©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째 7000명대 안팎을 유지하며 위기감이 커지자, 휴일에도 ‘잠시 멈춤’을 택한 시민들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청춘들의 해방구인 클럽이나 유명 주점 등은 인파가 몰렸다. 방역 긴장감이 떨어진 듯한 상황도 곳곳에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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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 자리가 없어 발을 돌리는 손님들도 없었다. “오늘은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다”며 지나다니는 시민도 눈에 띄었다.
자영업자들은 부쩍 줄어든 손님과 방역패스에 대한 불만에 한숨을 쉬었다.
식당 입구에서 손님을 살피던 일식 전골집 주인 A씨는(50대) “손님이 많이 줄어 착잡하다”라며 “음성확인서까지 어떻게 일일이 확인하라는 건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삼겹살 전문점 입구에서 호객행위를 하던 20대 남성은 “지난주보다는 확실히 손님이 줄어들었다”라며 “클럽에만 아직 사람이 많고 식당들에는 사람이 별로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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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강남역 주변 클럽 앞 모습. 한산한 식당가와 달리 인파가 몰려 있다. © 뉴스1
이날 일행 3명과 같이 강남을 찾은 이모씨(20대)는 “(방역패스 때문에) 백신 안 맞은 친구들은 요즘 밖에서 못 본다”라며 “이해는 되지만 밖에 안 나갈 수도 없어서 언제까지 그럴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라고 했다.
클럽과 유명 술집은 젊은 청춘들로 붐볐다. 이날 한 요리주점 앞에는 10명이 넘는 사람들이 자리가 나길 기다리고 있었다. 가게 안에는 빈자리가 없이 사람들이 술을 마시며 저마다 얘기하고 있었다.
클럽거리 끝자락에 위치한 한 클럽 앞에는 20여명의 사람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 있었다. 손님들이 거리두기 없이 붙어있거나 마스크를 내린 채 대화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편 지난 6일부터 코로나19 특별방역대책 시행에 따라 이달 말까지 사적모임 최대 인원이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으로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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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