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이재명 “‘존경하는 박근혜’ 했더니 진짜 존경하는 줄 알더라”

입력 | 2021-12-07 13:04: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7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열린 서울대학교 금융경제세미나 초청 강연회에 참석해 ‘청년살롱 이재명의 경제이야기’ 경제정책 기조와 철학을 주제로 학생들에게 강연하고 있다. 2021.12.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7일 자신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존경한다’는 표현을 쓴 데 대해 “존경하는 박근혜 대통령이라 했더니 진짜 존경하는 줄 알더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대 금융경제세미나 초청 강연회에서 ‘경제는 과학이 아니다’고 발언한 것을 학생이 지적하자 “말이라는 것은 맥락이 있는데 맥락을 무시한 것이 진짜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표 얻으려고 존경하는 척하는 것 아니냐’ 하는데 전혀 아니다”며 “우리 국민들의 집단 지성 수준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3일 전주의 한 가맥집에서 청년들과 ‘쓴소리 경청, 나 떨고 있니’라는 주제로 열린 토크콘서트 형식의 간담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존경한다는 표현을 썼다.

한 청년은 이 후보에게 “5년 전 이 후보가 전북 익산에 왔을 때 20대 친구들과 갔는데 ‘이재명’을 연호하는 걸 보고 ‘(우리끼리) 종교단체냐’고 했었다”며 “정말 청년과 분위기가 안 맞는데 저런 걸 청년들에게 원하는 것이냐”고 질문했다.

이 후보는 청년의 질문에 진지한 표정으로 “원한다기보단 정치인들은 지지를 먹고 산다”며 “정치인들이 사실 되게 새가슴이 많고 소심하고 저도 그런데, 위축될 때 누가 ‘워워’ 해주면 힘이 나고 갑자기 자신감도 생기고 주름이 쫙 펴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우리 존경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대통령 하시다가 힘들 때 대구 서문시장을 갔다는 거 아닌가”라며 “거기 가면 힘이 쫙 나는 것”이라고 예를 들어 설명했다.

이에 일각에선 ‘존경하는’ 표현을 들어 이 후보가 중도·보수표를 의식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았다.

이 후보는 이날 ‘경제는 과학이 아니다’ 발언을 하면서도 “무식한 소리 했다 할까 봐 한마디하면, 반론의 여지가 없는 진리가 아니라는 뜻”이라며 “(경제가) 비과학이란 말이 아니라 제 말의 뜻은 엄밀한 의미의 과학이란 이론이 없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얘기를 드리는 이유는 마치 어떤 통계나 어떤 경제적인 결과들이 마치 진리인 것처럼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진리는 아니다”며 “정책적 판단의 결과물이고 얼마든 다른 해석이 가능한 일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