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로드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4일 조국 전 법무장관 사태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이틀 만에 재차 고개를 숙였다.
2박3일의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으로 전북을 찾은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전북 김제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33센터에서 열린 국민반상회 행사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진보개혁 진영은 똑같은 잘못이라도 더 많은 비판을 받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국민이 실망하고 있다면 그 점에 대해 사죄하는 게 맞다”며 “왜 우리에게만 더 높은 도덕적 기준을 요구하고 더 많은 것을 요구하냐고 말할 수 없다. 국민이 잘못됐다고 하면 잘못됐다고 말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고 로드중
이 후보는 “윤석열 검찰이 공정하게 검찰권을 행사했느냐, 이것은 국민이 얼마든지 판단할 수 있다”며 “지금도 그 주변에 대한 수사가 공정히 이뤄지고 있느냐하면 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래서 (조 전 장관에 대한) 검찰권 행사는 공정하지 못했고 지나쳤다”며 “특히 검찰 수사를 하는 것인지 마녀사냥을 중계하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정치 행위를 한 것에 대해 분명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조 전 장관 사태와 관련해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낮은 자세로 진지하게 사과하겠다”며 고개를 숙인 바 있다.
이를 놓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대통령 후보의 사과를 이용해 다시 ‘조국은 불공정하다’로 한번 더 낙인 찍게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광고 로드중
이날 전북 남원·임실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해당 지역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이용호 무소속 의원의 복당 신청을 민주당이 받아주지 않았던 것과 관련해서는 “저는 파렴치범이나 부정부패 사범이 아니라면 정치적 입장의 차이로 잠시 헤어졌던 경우에는 모두 조건 없이 합류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이 의원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힘을 합쳐서 내년 3월9일 역사적인 과제인 대선에선 반드시 이겨야하니까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우리가 크게 한 길로 가야 한다는 점은 예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김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