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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최악’ 치닫은 주말…선별진료소 대기줄 수백미터

입력 | 2021-12-04 15:10: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가 급증하고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으로 방역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3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2012.12.3/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한 가운데 주말임에도 선별진료소에는 검사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줄이 수백미터 이어졌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352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일 0시 기준 5265명의 신규 확진자 발생 이후 이틀 만에 다시 최다치를 기록한 수준이다. 특히 최근 나흘 중 사흘간 최다 규모를 기록해 우려 수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통상 진단검사량 감소 효과가 있는 주말임에도 선별진료소에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뉴스1이 이날 오전 찾은 서울 성북구청 앞 임시 선별진료소에는 수백미터의 줄이 성북천을 따라 이어졌다.

길음역 어울림마당 앞 임시 선별진료소에도 대기줄이 길게 형성돼 대로변까지 이어졌다. 연령대는 다양했으며, 낮은 기온 탓에 저마다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검사를 기다렸다.

영등포보건소에는 오전 11시48분 기준 대기인수만 576명에 달할 정도로 사람들로 붐볐다.

이수지씨(32·여)는 “회사 사람 중 확진자가 나와 검사받으러 왔는데 대기 줄이 너무 길어서 놀랐다”라며 “최근 오미크론도 그렇고, 확진자도 5000명 넘는데 지금이 코로나 시대 접어들고 가장 심각한 상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안모씨(28·남)는 “이 정도의 확진세면 잡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6인 제한이기도 하지만 시민들이 알아서 연말 회식을 자제하고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점심시간 무렵에도 사람들의 행렬은 이어졌다. 오후 1시쯤 서울 광진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엔 길지 않았지만 30명 넘는 인원들이 줄을 서고 있었다.

이한상씨(43·남)는“ 점심시간이지만 앞에 대기하는 사람들이 40명 넘게 있다고 해서 안먹고 계속 기다렸다”라며 “직장도 다니고 가장이라 걱정돼서 왔는데 날이 많이 춥진 않아서 다행이다”라고 했다.

서민지씨(32·여)는 “이번주 해외에서 막 입국한 분과 미팅을 했는데 혹시나 해서 검사받으러 왔다”라며 “오미크론 변이가 퍼졌다고 해서 노파심에 검사 받으러 왔는데 무사히 음성이 나왔으면 한다”고 했다.

선별진료소 혼잡도를 알 수 있는 스마트서울맵에서는 오후 1시 기준 서울 시내 곳곳이 ‘혼잡’으로 표시 중이다. 신촌기차역, 삼성역6번 출구, 동대문구·서대문구·광진구·관악구·은평구 보건소 등이 그렇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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