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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콜레스테롤 한번에…대사증후군 잡는 ‘구아검가수분해물’ 아시나요?

입력 | 2021-12-03 15:18: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기 위한 배달음식 이용이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배달음식의 경우 대체로 자극적이다. 배달음식을 즐겨 먹고 야외활동까지 감소한 현대인에게 콜레스테롤과 혈당은 필수 관리 항목이 된 셈이다.

10명 중 2명 대사증후군…소아청소년 비율 증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19년 건강검진통계연보에 따르면, 건강검진을 완료한 수검자 중 19.2%가 대사증후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은 5개 위험 요소(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 높은 중성지방, 낮은 HDL콜레스테롤혈증) 중 3가지 이상을 갖고 있는 상태를 일컫는다. 5개 위험 요소 중 1개 이상을 보유한 경우는 전체 수검자의 68.3%에 달했다.

특히 소아청소년의 대사증후군이 늘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박미정 교수팀이 2007~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 12~18세 소아청소년 6308명의 건강검진 자료를 조사한 결과, 소아·청소년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지난 12년간 1.7%에서 2.2%로 증가했다.

소아청소년들의 복부비만은 8.1%에서 11.2%로, 고혈당은 5.3%에서 10.4%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저HDL콜레스테롤혈증은 22.4%에서 14.8%로 감소했다. 또 총 칼로리 섭취량과 지방 섭취량이 증가하고, 탄수화물 섭취량은 감소했다. 주 150분 이상 걷기 운동 실천율도 61.1%에서 45.7%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도 인정한 ‘당콜 프리바이오틱스’

구아콩.

대사증후군은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중대 질병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대사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극적인 음식을 줄이고 주기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음식을 싱겁게 먹고, 특히 혈중 중성지방을 낮추는 오메가3가 풍부한 등 푸른 생선을 충분히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대사증후군 관리에 있어 구아검가수분해물도 주목을 받고 있다. 구아검가수분해물은 ‘미라클빈’으로도 알려진 구아콩에서 추출되는 성분이다. 기름진 음식을 즐기는 미국과 유럽에서 오래 전부터 주목받아왔다.

구아검가수분해물은 장내 유익균 증식과 배변활동을 도울 뿐 아니라 혈중 콜레스테롤을 개선하고 식후 혈당 상승까지 억제해 ‘당콜 프리바이오틱스’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이러한 효능에 주목한 서구권에서는 이미 다양한 형태의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현재 구아검가수분해물 생산량의 약 90%가 미국·유럽에서 소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아검가수분해물은 체내 소화 과정에서 수분을 흡수해 끈적끈적한 겔을 형성하는데, 이 겔이 콜레스테롤과 당을 흡착해 변으로 배출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일본 태양화학주식회사 연구진이 구아검가수분해물 섭취 전후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와 혈당을 비교해본 결과, 구아검가수분해물 섭취 후 고밀도 콜레스테롤인 HDL콜레스테롤은 24% 증가한 반면 저밀도 콜레스티롤인 LDL콜레스테롤은 15% 감소하고 식후 혈당은 최저 12%에서 최고 25%까지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특히 오랜 기간 섭취할수록 효과가 더 높게 나타났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구아검가수분해물의 △장내 유익균 증식 △배변활동 도움 △식후 혈당 상승 억제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 등 4가지 기능성을 인정했다. 단일 원료로 4중 케어가 가능한 원료라는 점이 공식적으로 인증된 것이다. 식약처가 권장하고 있는 구아검가수분해물 일일섭취량은 4.6~27g이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