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종인, 인간적으로 존경하는 분…영입 예의 어긋나”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광복절인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영화관에서 영화 ‘덕혜옹주’를 관람하기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번 ‘영화관 회동’은 김 대표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2016.8.15/뉴스1 © News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도움을 요청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 전 위원장은 이미 국민의힘에 상당 정도 깊이 관여하셨고 지금도 완전히 결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런 상태에서 뭔가 요청을 드리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한국방송회관에서 진행된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전날 민주당 행사에 참여한 김 전 위원장에게 도움이나 역할을 요청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선거라는 것은 많은 분들과 협력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저는 국민들이 신뢰하는 분을 많이 모셔야 하기 때문에 가능한 어떤 분도 제한을 두지 않고 함께하고 싶다”면서도 김 전 위원장과 국민의힘의 관계를 언급하고 요청 계획이 없음을 내비쳤다.

그는 다만 “인간적으로 존경하는 분”이라며 “대기업 부동산 매각을 강제한다든지 경제민주화를 선언한다든지 이런 측면에서 매우 뛰어난 지도력을 가지신 분”이라며 “제가 광화문에서 단식 농성을 할 때 격려도 많이 해주시고 당에 계실 때 저를 매우 아껴주신 분이어서 지금도 여전히 개인적으로는 존경하고 잘 모시고 싶은 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통화했냐’는 질문에 “네. 전화를 자주 드린다”고 답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