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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주문-체결시 주가 차이 주의”

입력 | 2021-11-24 03:00:00

금감원, 내주 서비스 앞두고 당부
환차손 발생 가능성도 주의해야




국내 증권사들이 앞다퉈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도입하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매수 주문 때와 거래가 실제 체결됐을 때 주가가 다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국내 20개 증권사들이 순차적으로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시작한다. 소수점 거래는 주식을 1주 미만의 소수점 단위로 사고파는 것을 뜻한다. 기존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4개 증권사가 연내 관련 서비스를 시작한다.

금감원은 소수점 거래를 하면 주문 당시보다 매매 체결 시점의 가격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안내했다. 투자자가 0.5주, 0.3주처럼 소수 단위로 주문을 하면 증권사가 여러 투자자의 주문을 취합해 1주 단위로 매매 주문을 내기 때문이다. 취합 시간 동안 주가가 오르면 실제 투자자가 내야 하는 대금이 늘어나는 것이다.

또 배당이나 의결권 행사, 주식 분할·합병에 따른 주식 배정 방식도 1주 단위 주식과 다르기 때문에 증권사 약관을 확인해야 한다. 증권사별로 거래가 가능한 종목이나 최소 주문 단위, 주문 가능 시간 등도 달라 유의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수점 거래는 고가 주식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주지만 환차손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