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성-실증 2개 평가동으로 이뤄져 내년 4월부터 성능 인증 등 본격 운영 국내 인증되면 수백만 원 절감효과 기술 개발-제품 상용화에도 도움
12일 열린 ‘탄소 복합재 신뢰성 평가센터’ 개관식에 참석한 송하진 전북도지사 등이 센터 개관을 축하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전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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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에 국내 탄소산업과 관련한 제품을 시험 평가하고 국제 표준을 인증하는 ‘탄소 복합재 신뢰성 평가센터’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센터 개원으로 탄소 복합재를 활용한 완성품 개발과 상용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탄소 복합재 신뢰성 평가센터는 최근 전주시 팔복동에 있는 친환경 첨단복합산업단지에 문을 열고 업무를 시작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북도, 전주시가 193억 원을 투입한 센터는 사업 추진 4년 만에 연면적 4760m² 규모로 들어섰다. 한국탄소산업진흥원에는 신뢰성 평가동이,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는 실증평가동이 각각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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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탄소산업진흥원과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은 시험 운영을 거쳐 내년 4월부터 공인시험과 한국산업규격(KS), 국가통합인증마크(KC), 성능 인증을 한다. 전북도는 인증 관련 비용과 기간이 단축돼 기업의 경영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인증의 경우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을, 국제인증은 1000만 원 이상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기간도 국내는 평균 5.4일, 해외는 최대 7개월까지 줄일 수 있다.
그동안 전북에는 탄소 복합재 제품을 시험 평가하고 인증하는 기관이 없어 500여 개 탄소 관련 기업이 다른 시도나 해외 인증기관을 찾아야 해 시간과 경비 측면에서 손실이 많았다.
센터가 문을 열면서 소재부터 부품, 완제품까지 산업생태계 전반에 대한 시험 평가와 인증이 가능해져 관련 기업들의 기술 개발 및 제품 상용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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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윤혁 한국탄소산업진흥원장은 “센터 개원을 계기로 그동안 생산한 탄소 소재를 납품하는 데 그쳤던 국내외 탄소산업 시장이 다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탄소를 활용한 완성품의 국내외 시장 보급도 늘어나 관련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탄소 복합재 신뢰성 센터가 전북 탄소산업 발전의 디딤돌이 되고 대한민국 탄소산업의 성공을 이끌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