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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축하난’ 尹에 전달한 이철희 “대통령, 혹사 당하는 자리”

입력 | 2021-11-15 14:42:00

文대통령 “체력 안배 잘하길” 메시지
윤 후보 “건강 잘 챙기시길” 화답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청와대가 15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했다. 윤 후보가 이달 5일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지 열흘 만이다. 문 대통령은 축하 메시지와 함께 본격적인 대선 일정에 돌입한 윤 후보에게 ‘체력 안배’ 등의 조언을 건넸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 국민의힘 당사를 찾아 윤 후보를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이 수석은 윤 후보에게 ‘축하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쓰인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했다.

이 수석은 “대통령께서 축하 인사를 전한다며 체력 안배 잘하시고 다니면 좋겠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에 “감사하다고 전해주시고, 여사님하고 두 분 건강 잘 챙기시라고 말씀 전해달라”며 화답했다.

이 수석은 “(문 대통령이) 대통령 되기 전에 비하면 얼굴이 많이 상하셨다.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혹사당하는 자리”라며 “가까이 봐서 새삼 느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를 향해 “바쁘게 다니시니 건강을 생각하셔야 할텐데 살이 조금 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다 힘든 자리”라고 공감하며 “(최근) 못 먹어서 그렇다. 차 타고 다니면서 김밥이나 빵 등으로 끼니를 때우다보니. 그래도 재미있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대선 후보로 확정된 지 90분 만에 “당원으로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을 축하한다”는 공개 메시지를 냈다. 같은 달 26일에는 이 후보와 청와대에서 단독 면담을 진행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