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행사서 시즌2 제작 공식 밝혀 “머릿속에 어느 정도 구상하고 있어 이정재 컴백, 세상 위해 뭔가 할 것” 이정재 등 주연배우 홍보차 LA에 “미국인들이 ‘안녕’ 인사해 놀라워”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8일(현지 시간) 열린 넷플릭스 주최 ‘오징어게임’ 홍보 행사에 참석한 이정재, 정호연, 황동혁 감독, 박해수(왼쪽부터). 이날 황 감독은 오징어게임 시즌2를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오징어게임’ 시즌2는 반드시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주인공인) 기훈(이정재)은 돌아올 것이다.”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모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이 시즌2 제작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황 감독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넷플릭스 주최로 8일(현지 시간) 열린 행사에서 “시즌2에 대해 너무나 많은 요구와 관심, 사랑을 받고 있어서 시즌2를 안 할 수가 없는 상태”라며 “머릿속에 어느 정도 구상은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시즌2가 언제 나올 것인지,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이 있는지까지는 지금 단계에서는 말씀드릴 수가 없다. 하지만 약속할 수 있는 건 기훈이 돌아와 세상을 위해 뭔가를 할 것이라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간 황 감독은 시즌2 제작에 대한 질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틀니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며 확답을 피해왔다. 그는 “오징어게임을 만들면서 너무 힘들어 이가 6개나 빠졌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외 유명 커뮤니티와 유튜브에선 시즌2 가상 시나리오, 합성 영상으로 만든 예고편이 올라오는 등 시즌2에 대한 기대가 뜨겁다. 누리꾼은 시즌2가 오징어게임의 대장 가면남인 프런트맨(이병헌)이 어떤 사연으로 프런트맨이 됐는지 소개하는 ‘오징어게임: 더 비기닝-프런트맨의 탄생’이 될 것이란 예측을 내놓는 등 ‘시즌2 내용 맞히기’를 즐기고 있다.
오징어게임은 공개 4주 만에 전 세계에서 1억4200만 계정이 시청해 넷플릭스 역사상 최고 시청 기록을 세웠다. 극 중 배우들이 입었던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비롯해 달고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 등은 세계 곳곳에서 큰 인기를 끌며 오징어게임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