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에게 소똥을 던지며 ‘고레 하바’(Gore Habba)를 즐기는 모습.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갈무리
광고 로드중
최근 인도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대폭 줄어들면서 힌두교 축제에 대규모 ’노마스크‘ 인파가 몰리는 등 아슬아슬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7일 Hindustan Times 등 현지 언론은 전날인 6일, 인도 카르나타카주 벵갈루루에서 남쪽으로 180km 떨어진 구마타푸라 마을에서 소똥싸움 축제인 ‘고레 하바’(Gore Habba)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인도의 고레 하바는 인도 최대의 축제인 디왈리(Diwali, 빛의 축제)의 종료를 기념하며 열리는 또 하나의 축제이다.
광고 로드중
이들은 특히 병이 있는 사람이 이 행사에 참여할 경우 씻은 듯이 치유할 수 있다고 믿는데, 힌두교도는 암소를 어머니 같은 존재로 신성시하고, 그 배설물까지도 특별한 효능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소똥 던지기 축제는 남자만이 참여할 수 있으며, 마을 주민뿐만 아니라 외지인들도 매년 몰려와 즐길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문제는 참가자 대다수가 웃통을 벗은 채 ‘노마스크’로 밀집하여 소똥 밭을 구른다는 것이다. 기본적 방역 수칙과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모습에, 인도 내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한편 9일 10시 기준 인도의 일일 신규확진자 수는 11,478명을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는 34,366,987명으로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광고 로드중
최은영 동아닷컴 기자 cequalz8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