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낮기온 하루새 10도 떨어져 태풍급 바람, 체감온도 더 낮아져
뉴스1
입동(立冬)인 7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21.3도까지 올랐다. 역대 입동 중 두 번째로 따뜻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18.1∼23.8도 분포를 보였다.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지만 일부 지역에선 덥다고 느낄 정도였다. 서울은 1982년(21.4도) 다음으로 높았다.
그러나 8일부터 상황이 바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수은주가 크게 떨어진다. 전국적으로 낮 최고기온은 11∼19도의 분포를 보이며 전날보다 3∼8도 낮아진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10도로 예보됐는데 낮에도 11도에 머물겠다. 하루 사이 낮 기온이 10도가량 떨어지는 것이다.
이번 추위는 북서쪽에서 영하 25도 이하의 찬 공기를 품은 한랭전선이 한반도로 내려오기 때문이다. 한랭전선이 확장하는 과정에서 한반도 상공에 있는 따뜻한 공기와 충돌해 천둥 번개를 동반한 요란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전국 5∼40mm, 제주 산지와 지리산 등 고산지대는 60mm 이상이다. 기온이 낮은 강원 산지 등에는 1cm가량의 눈이 쌓일 가능성도 있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