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루드미아 디산테 페이스북
광고 로드중
어린 나이에 부모가 된 제자가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스승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에 살고 있는 루드미아 디산테(18)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사진 한 장과 글을 공유했다.
사진 속에는 중년의 남자가 아이를 안고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가 안고 있는 아이는 이 남자의 아이가 아니라 디산테의 아이다. 디산테는 아르헨티나 중학교 5학년, 우리나라로 치면 고등학교 3학년이다. 지난 8월 아기를 출산한 그는 최근 학업을 이어나가기가 힘들어졌다.
광고 로드중
그런 그에게 따듯한 손길을 내민 건 선생님이었다. 디산테의 사정을 알게 된 경제학 교사 페데리코 텐레이로는 “방법을 찾아보자. 일단 학교로 와. 기다릴게”라면서 디산테를 격려했다.
교사는 어렵사리 학교를 찾은 디산테에게 “나도 자식이 다섯이라 아이를 키우는 게 얼마나 힘든지 잘 안다”며 용기를 북돋아줬다. 디산테는 “모두가 나에게 학업을 포기하라고 했다. (손을 내밀어준 선생님이) 얼마나 고마웠던지 나도 모르게 왈칵 눈물이 흘렀다”고 전했다.
아이를 안고 학교에 간 첫날에도 난관은 있었다. 아이가 울어버리면서 수업 진행이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이때 텐레이로 교사는 디산테에게 다가가 아기를 달라고 했다. 5자녀의 아빠인 그는 능숙하게 한 손으로 아기를 안은 채 또 다른 손으로 교재를 들고 수업을 진행했다. 그런 교사의 품에서 아기는 새근새근 잠이 들었다.
교사의 사진을 찍어 SNS에 공유한 디산테는 “선생님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사함을 느낀다”면서 “평생 은혜를 잊지 못하겠다”고 전했다.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