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해협에서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속에서 중국 정부는 국민에 긴급시를 대비해 생활필수품을 비축하라고 촉구했다고 중앙통신과 동망(東網) 등이 2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전날 통지를 통해 가정에서 생필품을 일정 수량 준비하고 지방 당국에는 공급확보와 가격안정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가 재차 전국 14개 성시자치구로 퍼지고 집중호우와 홍수로 인한 재해가 잇따르면서 채소가격이 급등하는 등 공급부족으로 인한 물가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에 관영매체 경제일보(經濟日報)는 “지나치게 생각하지 말라”고 당부하며 통지가 거주지역에 록다운(봉쇄) 조처가 내려질 경우에 국민이 당황하지 않게 하려고 발령됐다고 전했다.
상무부는 통지에서 지방 당국에 채소 등 보관할 수 있는 물품의 구매를 준비하는 한편 원활하고 효율적으로 생필품을 유통할 수 있도록 긴급수송망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중국 최대 채소 산지인 산둥성에선 지난달 상순 이상기후로 수확량이 급감했다. 또한 코로나19가 북서부에서 북동부로 퍼지면서 식량공급에 큰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주 오이, 시금치, 브로콜리 가격은 10월 상순과 비교해 2배 이상 급등했다. 최근 며칠간 가격상승이 완화했지만 이코노미스트는 10월 중국 소비자 물가(CPI)가 대폭 치솟는다고 예상하고 있다.
CCTV는 중국 정부가 가격상승에 대처해 적당한 시기에 채소 비축물량을 방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