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지리산’
‘지리산’의 미스터리가 제대로 시동을 걸었다.
지난 30일 오후 9시 방송된 tvN 15주년 특별기획 ‘지리산’(극본 김은희/ 연출 이응복) 3회에서는 지리산에서 의문의 사고들이 연이어 일어나면서 누군가 의도적으로 살인을 저지르고 있다는 실마리가 포착됐다.
또한 2020년 코마 상태에 빠진 강현조(주지훈 분)가 눈에 보이지 않는 ‘생령’이 되어 지리산을 떠돌고 있다는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거대한 미스터리의 장으로 시청자들을 초대했다.
이후 다시 2년 전인 과거 시점으로 돌아가 이 충격적인 현재 상황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 나섰다. 순찰을 돌며 불법 탐방객들을 적발하던 서이강(전지현 분)과 강현조는 종종 어머니를 기리기 위해 출입이 금지된 비법정 구역을 오른다는 할머니가 평소와 달리 연락두절 상태라는 걸 알고 찾아 나섰다. 수색 중 발견된 할머니의 가방에선 환각을 일으키고 다량 복용 시 죽음에 이르게 하는 독버섯이 가득해 두 사람은 순식간에 불안감에 휩싸였다.
캄캄한 어둠 속을 달린 서이강, 강현조의 절박함에도 불구하고 할머니는 사망한 채 발견돼, 들어오면 아무도 살아나가지 못한다는 백토골의 스산한 기운이 공기를 휘감았다. 어린 시절 산에서 부모를 잃었던 서이강은 여전히 죽음에 익숙지 않은 듯 패닉에 빠졌고, 강현조 역시 과거 육군 시절 행군을 왔다가 이곳 돌무지터에서 후배의 죽음을 목격했던 아픔을 떠올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그는 그때부터 지리산에서 사람들이 죽어가는 환영을 보기 시작했다며 “선물을 준 거 같아요”라며 “사람들을 살리라고”라는 사명을 드러냈다. 세상을 온기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강현조의 존재는 서이강은 물론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위로로 다가왔다.
한편, 죽음의 냄새는 또 다른 곳으로 향하고 있었다. 지리산 행군을 온 군인들 중 한 명이 사라진 것. 그 군인은 환각에 홀린 채 절벽으로 향했고 뒤에 검은 장갑을 낀 정체불명의 인물이 접근해 일촉즉발의 위기를 드리웠다. 그 순간 다급히 달려온 강현조가 군인을 낚아채 구조에 성공, 마침내 땀을 쥐게 만들었던 손에 힘을 풀게 만들었다.
강현조는 충격에 빠져 지리산을 바라봤고, 먼 곳에서 검은 장갑을 낀 누군가가 그를 향해 시선을 던져 오싹한 엔딩을 장식해 기나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들었다.
한편 ‘지리산’ 3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8.1%(이하 닐슨코리아 제공), 최고 10.6%를 기록했으며 전국 가구 기준은 평균 7.9%, 최고 9.9%를 기록하며 케이블 및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3.7%, 최고 4.5%, 전국 평균 4.1%, 최고 4.9%를 기록해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