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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대란’ 해결 하나…바이든, G20 기간에 공급망 회의 주재

입력 | 2021-10-29 15:21:00

사진 AP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기간인 31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공급망 차질 대응을 위한 회의를 주관할 예정이다. 해외 주요일정 도중 이 회의를 진행한다는 것은 미국 내 물류대란과 반도체, 자동차 공급 부족 등 문제 해결이 그만큼 시급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8일 바이든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일정에 대해 브리핑을 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31일 회의 계획을 발표했다. 참석자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은 채 “여러 대륙의 생각이 같은 나라들”이라며 “단기적 공급망 차질과 장기적 공급망 회복탄력성에 둘 다 대응하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더 잘 조율할지를 논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한국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달 13일에도 백악관에서 물류, 유통 기업들을 소집해 물류대란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외국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회의에 참석했다. 미국으로 들여오는 삼성전자 제품의 화물 처리 속도를 높여 물류난 개선에 역할을 해달라는 백악관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미국은 11월 말 추수감사절, 12월 성탄절 등 최대 쇼핑 시즌을 앞두고 운송 인력 부족과 배송 수요 증가가 겹치면서 물류대란에 직면한 상태다. 로스앤젤레스(LA) 앞바다에 꼼짝없이 갇힌 채 하역 대기 중인 화물의 가치만 30조 원 대에 달할 것이라는 추산도 나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공급망 회의와 별도로 에너지 위기 대응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에너지 소비국들과 비공식적으로 관련 논의를 할 것”이라며 “중국, 인도, 일본, 한국, 유럽 등 최대 소비국들과 다양한 수준에서 관여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