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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 끝내고 꽃길 걷는 ‘대웅제약’… 올해 3분기 영업益 4배↑

입력 | 2021-10-27 20:11:00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200억 원대
나보타 소송 리스크 해소하고 성장세
전문의약품·나보타 호조
내년 펙수프라잔 국내·유럽 출시 예정




대웅제약이 3개 분기 연속으로 200억 원대 영업이익 실적을 기록했다. 보툴리눔톡신 나보타 소송 관련 리스크를 해소하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실적이 1000억 원에 근접할 전망이다.

대웅제약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27억 원(연결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4배 성장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매출은 2906억 원으로 5% 증가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 수익성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3개 분기 연속으로 200억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634억 원으로 전년(83억 원) 대비 7.6배 증가했다. 2021년 연간 영업이익은 900억 원에 근접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적 성장 주요 요인으로는 전문의약품(ETC)과 나보타 판매 호조를 꼽았다. ETC 매출은 2000억 원에 육박한 실적을 기록했다. ETC 전통 강자 위상을 다시 입증한 것이다. 나보타는 작년 113억 원에서 올해 3분기 2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성장에 힘을 보탰다.

세부적으로 ETC부문 매출은 1967억 원으로 집계됐다. 다이아벡스와 크레젯, 루피어 등 수익성 높은 자체 품목이 크게 성장하면서 수익 개선에 일조했다. 나보타는 주요 시장인 미국과 국내에서 성장세가 이어졌고 브라질과 태국, 멕시코 등에서도 높은 실적을 보였다. 올해 누적 매출은 작년과 비교해 85.7% 증가했다. 일반의약품(OTC)부문 매출은 자년 291억 원에서 300억 원으로 3.3% 늘었다. 우루사와 임팩타민 등 주력 OTC 제품이 꾸준한 판매량을 이어갔다.

대웅제약은 내년 신약 출시를 앞세워 성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국내 출시 예정인 펙수프라잔과 유럽 시장에 출시될 나보타가 실적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펙수프라잔은 해외 시장에 1조1000억 원 규모 기술수출 실적을 거둔 바 있다. 여기에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나보타는 연내 중국에서 생물학적 제제 허가 신청(BLA) 제출을 앞두고 있다. 미국에서는 치료 적응증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지속적인 연구·개발 혁신과 투자, 마케팅 검증 4단계 전략 기반 영업확대의 결실이 실적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기술수출 1조 원을 돌파한 펙수프라잔의 내년 국내 출시와 나보타의 유럽 진출을 필두로 성장 모멘텀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