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왼쪽)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6일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 16일 만에 만난 두 사람은 이날 50분 동안 차담을 나누며 덕담을 주고받았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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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박수현 대통령국민소통수석은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회동을 두고 ‘왜 녹음이 안 되는 곳에서 만나느냐’는 야당 비판에 대해 “여러 가지 말씀을 하실 수 있으나 일일이 거기에 대해 코멘트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대통령은 정치 중립을 아주 굉장히 오랫동안 강조해오셨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어제 만남도 그런 범위에서 충분하게 검토되고 거기에 준해서 이뤄졌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과 이 후보의 회동이 전날 이뤄진 이유에 대해 “오늘 문 대통령께서는 한·아세안 정상회의 등 관련 정상회담을 두 개나 치러야 되는 아주 바쁜 일정이 있다”며 “그래서 어제 오전이 가장 좋은 시간이다, 이렇게 판단했을 것으로 저는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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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특별하게 큰 의미를 두고 무겁게 만나는 것이 아니고, 축하하고 환담하고 이런 것 아니겠느냐”며 “축하·환담 이야기만 하실 수 없으니까, 어제는 우리 대한민국이 당면한 여러 현실, ‘코로나 위기’, ‘기후 위기’ 굉장히 심각한 현안에 대한 말씀들을 나누셨더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그런 전례가 있는데 문 대통령이 ‘이 후보의 면담 요청을 안 하겠다’고 하면 그것도 엄청난 정치적 의미 아니겠느냐.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뤄진 것”이라며 “과거에 만남이 있을 때도 선거 중립 위반을 걱정해서 선관위에 유권해석을 받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이번에 다시 한번 또 받았다. ‘선거 운동’, ‘정치적 해석’ 이런 이야기, 절대 없었다”고 했다.
박 수석은 야권 대선 후보도 연락을 하면 만남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그는 ‘덕담만 오가는 자리가 안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지적에 “충분히 품격 있게 알아서 판단하시고, 거기에 적당한 대화를 하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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