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내부고발자인 프랜시스 하우겐이 페이스북에 대해 “증오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며 새로운 규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5일(현지시간) BBC,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랜시스 하우겐은 영국 의회에서 열린 온라인 콘텐츠 규제 관련 청문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 안전팀의 자원이 부족했다면서 “페이스북은 안전을 위해 작은 이익이라도 희생되는 것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그는 페이스북이 전세계 여러 언어로 된 콘텐츠를 감시할 수 없다고 경고하면서 다른 언어로 된 위험한 잘못된 정보가 영국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자리는 대규모 소셜네트워크에 새로운 의무를 부과하고 미디어 규제 기관의 점검을 받게 하는 법안을 조정하기 위해 열렸다.
하우겐은 현재의 시스템이 알고리즘적 순위 때문에 “플랫폼에서 혐오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라며 새 규정에 유료 콘텐츠를 포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연민과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광고를 하는 것보다 분노하고 혐오스러운 분열 광고를 내보내는 것이 훨씬 저렴하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전직 직원인 하우겐은 최근 인스타그램이 청소년에게 유해할 수 있다는 회사 내부 문건을 유출해 파장을 일으켰다.
그는 직원들이 페이스북에서 내부적인 우려를 보고할 수 없다고 경고하면서 이를 “엄청난 약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자원이 부족한 것을 받아들이라는 말을 들었다”라며 유사한 문제들이 페이스북 감독위원회를 괴롭히고 있고 콘텐츠에 대한 회사 결정을 뒤집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기업 페이스북은 내부 고발자, 의회 조사 등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