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20만명 성매매사이트 적발 경찰 “이용자 3000명” 수사 확대
법원에서 경비 업무를 하는 30대 9급 공무원이 성매매 업소에 지분 투자를 한 뒤 알선 행위를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법정에서 피고인이나 방청객을 통제하는 업무를 하는 이 공무원은 퇴근 이후뿐 아니라 일과 시간에도 성매매를 알선하는 등 ‘투잡(Two-job)’을 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A 씨를 포함해 오피스텔 등에서 업소 25곳을 운영하며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880회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하고 7억 원을 챙긴 혐의로 2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수천만 원의 초기자금을 대고 지인과 함께 성매매 업소를 연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성매매 광고사이트에서 성 매수를 원하는 남성의 전화가 걸려오면 업소를 운영하는 지인에게 안내해 주며 한 달에 50만∼100만 원을 벌었다. 경찰은 A 씨가 근무하는 법원에 이 같은 범죄사실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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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 사이트를 통해 성 매수에 나선 남성이 3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사이트는 지난달 중순 폐쇄됐으나 기존 명칭과 동일한 사이트가 22일 재개돼 단속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