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알루미늄 재벌 美저택 2곳 급습 트럼프 캠프 정보 빼내 전달 의심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러시아 알루미늄 재벌 올레크 데리파스카(53) 일가 소유의 미국 내 저택 두 곳을 압수수색했다. 데리파스카는 러시아가 2016년 미 대선에 개입해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의 당선을 도왔다는 소위 ‘러시아 스캔들’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그가 트럼프 선거 캠프를 총괄했던 폴 매너포트와의 친분을 이용해 캠프 내부 정보를 빼돌려 러시아에 전달했다는 혐의로 2018년 미국 재무부는 그를 제재 명단에 올렸다.
19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FBI는 이날 오전 워싱턴 노스웨스트 30번가, 뉴욕 그리니치빌리지에 있는 데리파스카 일가의 자택을 각각 예고 없이 압수수색했다. 여러 대의 차량을 동원해 갑자기 들이닥친 FBI 수사관들은 두 저택에서 여러 개의 상자를 들고 나왔다.
FBI는 수색 이유에 대해 정확히 밝히지 않은 채 “법 집행에 따른 수색”이라고만 설명했다. 데리파스카의 변호인 또한 “해당 저택은 그가 아닌 친척의 소유”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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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