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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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남욱 변호사가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에서 나온 ‘그분’의 신원에 대해 “제가 아는 한 이재명 경기지사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18일 JTBC ‘뉴스룸’은 남 변호사가 미국에서 귀국하는 과정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방송에 따르면 그는 동행한 기자가 묻기도 전에 ‘그분’과 이 지사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남 변호사는 ‘이재명 지사를 아예 모르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아예 모른다”며 “2010년 6월 선거할 때 딱 한 번 봤다. 선거운동 하러 현장에 와서 그때 악수 한 번 한 게 전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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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변호사는 오히려 사업을 위한 일정 정도의 로비를 이 지사에게 시도했으나 실패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그는 “12년 동안 그 사람(이 지사)을 지켜보면서 트라이(로비 시도)를 얼마나 많이 해봤겠나. 씨알도 안 먹힌다”고 말했다.
앞서 남 변호사는 지난 12일 JTBC 인터뷰에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정 회계사의 녹취록에서 “천화동인 1호는 내 것이 아닌 걸 다들 알지 않느냐. 그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말했다는 부분에 대해 “천화동인 1호가 본인(김만배)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김 씨에게서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런 발언이 나온 경위에 대해 남 변호사는 “당사자만이 알고 있지 않겠느냐”면서도 김 씨가 평소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를 ‘그분’이라 지칭한 기억은 없다고 해 제삼자가 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편 남욱 변호사는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검찰은 남 변호사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미리 발부받은 영장을 제시하고 그를 체포해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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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