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어가는 K-방산]기아 ‘모하비’ 기반 다목적 ATV 공개... 활용 범위 넓고 고속 성능 갖춰 2024년 배치될 중형표준차량, 모듈화 통해 파생형 개발 대비 수소연료전지차량 모형도 전시
소형전술차량 콘셉트카 ‘4인승 카고’.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한 서울 ADEX 2021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엄격한 방역체제 아래 펼쳐진다. 일반 참관객을 대상으로 하는 ‘퍼블릭데이’를 기존보다 하루 축소 운영한다. 또 모든 방문객은 백신접종을 완료했거나 72시간 이내 발급한 PCR 음성 검사 결과서를 지참해야 한다.
기아는 전시회 규모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도 전략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전시회를 준비해왔다. 이번 전시회에서 군수 라인업 확대와 미래사업 비전을 제시하고 수소연료전지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에너지 차량 개발을 선도하는 기업 이미지를 알리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특히 전시 출품 차량을 모두 신차로 구성해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등 최근 어려워진 국내외 마케팅 위기 국면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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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및 중형 표준차량(왼쪽부터 소형전술차량, 5t 방탄킷 차량, 2.5t 중형 표준차량). 기아 제공
두 번째 전시차는 5t 중형 표준차량이다. 2019년에 정부로부터 개발 승인된 2.5t 및 5t 중형 표준차량 및 5t 방탄킷차량 등 차세대 중형급 개발대상 3차종 중 하나다.
이 사업은 기아와 우리 군이 공동투자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개발 승인 이후 계약을 체결하고 개발 프로세스를 꼼꼼하게 거쳐 차량의 세부 사양까지 결정했다. 최근 시제품 제작을 완료해 11월 정부시험평가 투입을 앞두고 있는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우리 군과 국민에게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중형 표준차량 사업은 우리 군의 현용 구형 표준차량을 대체하는 사업으로 현대차의 상용 파비스 차량을 기반으로 군용화하는 최신예 전술차량이며 2024년부터 군부대에 배치될 예정이다. 중형 표준차량은 △7L급 디젤 엔진 및 자동변속기 △ABS 및 ASR △후방주차 보조 △어라운드뷰, 내비게이션, 열선시트를 비롯한 각종 안전·편의장치 등 최신 상용 기술이 대거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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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전술차량 콘셉트카 ‘베어샤시’.
기아가 완성차와 다른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제작한 장비로 이번 전시회에서는 국내 특장업체 및 해외 보디빌더 고객을 대상으로 소개하는 등 맞춤형 홍보 활동을 통해 수출 외연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래 군용차 사업의 일환으로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적용한 군용차량도 선보인다. 이를 위해 이동형 수소 리포머 차량과 이동형 수소 충전소 차량 2종을 축소모형으로 제작해 전시한다.
이번 전시물은 상용에서 확보된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기반으로 전장에서 수소연료를 생성하는 리포머 탑재 차량과 리포머에서 생성된 수소를 이용해 충전하는 충전장비 탑재 차량이다. 이 두 장비는 PLS(팔레트 적재 시스템)를 통해 적재적소에 수소 장비를 운송·하차할 수 있게 해 편의성을 높이고 수소 충전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전방지역에서 수소 자급 인프라 구축을 위해 필수적인 차량이다. 기아는 이번 전시를 통해 군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향후 개발 방향을 정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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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관계자는 “서울 ADEX 2021 전시회에서 미래 전략차종 위주로 해외 각국의 군수분야 결정권자에게 선보이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우수한 기술력을 적극 홍보해 향후 세계 방산시장을 선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