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가 문재인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간 정상 통화와 관련해 한·미·일 삼각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텔레브리핑에서 한국과 일본 정상 간 통화 관련 질문에 “우리는 (한·미·일 삼각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고, 삼자 관계에 전념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서 질문자는 문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통화에서 역사적 문제에 관해 상이한 입장만 확인했다는 취지의 지적을 내놨다. 그러나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았다.
그는 같은 취지에서 “우리는 한국 및 일본 카운터파트와 삼자 형태로 만날 많은 기회를 가졌다”라며 블링컨 장관이 뉴욕 유엔 총회에서도 같은 행보를 펼쳤다고 설명했다.
이날 브리핑은 오는 16~19일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방미를 앞두고 이뤄졌다. 이에 질문에서는 이 기간 한·미 및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와 관련, “성김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도 한국 및 일본 카운터파트와 (블링컨 장관이 그랬듯) 같은 일을 해 왔다”라면서도 “지금으로서는 발표할 만한 회의는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궁극적인 (대북) 정책 목표 증진을 위해 한국과 일본의 카운터파트와 양자는 물론 삼자 단위로 긴밀한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북한 문제에 관해서는 동맹 및 파트너 국가와 발맞춰 긴밀히 협력한다는 게 우리 전략”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달 유엔 총회에서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 간 종전 선언을 제안한 바 있다.
이후 우리 정부에서는 정의용 외교장관,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이 나서서 조 바이든 행정부 설득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번 노 본부장 방미 역시 같은 맥락으로 해석되고 있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