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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서 열린 한성백제문화제

입력 | 2021-10-15 03:00:00

서울 지자체들 랜선 가을축제 개최




서울 송파구 ‘제21회 한성백제문화제 대백제전’(8∼10일)의 대백제 온라인 퍼레이드의 모습. 코로나19 이전에 해마다 올림픽로에서 진행하던 역사문화거리행렬을 올해는 가상공간에서 3차원(3D)으로 구현헀다. 송파구 제공

8∼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에서는 한성백제문화제의 하이라이트인 ‘대백제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다만 올해는 이전과 다르게 바로 가상공간 속 올림픽로에서 ‘온라인 3D 퍼레이드’로 선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9)이 길어지면서 해마다 지방자치단체가 개최하던 가을 축제가 올해는 랜선을 통해 진행된다. 코로나19 확산도 막고 사회적 거리 두기로 지친 시민들에게 즐거움과 위로를 전하기 위해서다.

○ 랜선 축제에 AR·메타버스·드론쇼까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축제를 비대면으로 진행하면서 방법도 다양해졌다. 15일부터 내달 30일까지 서울시가 개최하는 ‘공공미술축제―서울은 미술관’은 9개의 작품 및 프로그램을 모바일 증강현실(AR) 플랫폼에 3차원(3D) 그래픽으로 구현한다. 실제 자연보다 더 진짜 같은 인공 자연의 소리를 들려주는 작품, 바람에 의해 회전하는 모빌형 조각 작품 등을 홈페이지에서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15∼17일 3일간은 노들섬 잔디마당에 오프라인 전시도 한다.

레트로 감성을 콘셉트로 한 종로구 ‘창신마을축제’ 역시 낙산공원∼동대문 일대를 AR로 구현해 전시한다. 축제는 다음 달 7일까지 진행되며, 23일에는 방역수칙을 지켜 창신쌈지마당에서 딱지치기와 옛날 과자 따먹기 등 현장체험 활동도 진행한다. 앞서 온라인 3D 퍼레이드를 선보였던 한성백제문화제는 메타버스에 옛 백제마을을 만들었다. 가상공간에서 역사문화를 손쉽게 즐길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달 초 열렸던 강동선사문화축제 피날레는 ‘선사 드론쇼’가 장식했다. 쇼는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 Z세대 트렌드 ‘온라인 챌린지’ 등장
영등포구는 해마다 축제를 장식하던 청소년들의 공연 무대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온라인 릴레이 챌린지’ 형식으로 꾸민다. 15∼29일 열리는 청소년들을 위한 축제 ‘포포페스타’에서 ‘청소년자치한마당’을 온라인으로 개최한 것이다. 동아리별로 춤, 악기 연주 영상 등을 사전 제작해 축제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방식으로, 27개 팀이나 참가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구는 또 참여자들이 온라인 축제에서도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30일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이용해 참가자와 현장 진행자들이 실시간 소통을 하며 포포골든벨 등을 즐길 수 있게 한 것이다.

코로나19 이전에는 강감찬 관련 문화유산을 배경으로 장군 출병식과 전승행렬 퍼레이드, 고려마을 테마 체험부스 등 대규모 행사를 진행했던 관악 강감찬축제는 14∼17일 유튜브 생중계와 온라인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을 활용해 축제를 연다. 온라인 퀴즈 프로그램 ‘강감찬 골든벨 고려’, 서울대 문리천문학부와 함께하는 천문관측 ‘낙성대 야별회’ 등을 관악문화재단TV 유튜브 채널에 송출한다. 청년예술가들의 버스킹 공연, 주민들의 합창 공연, 점등 및 발광다이오드(LED) 멀티미디어 퍼포먼스도 유튜브로 생중계한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